하루종일 집안에서 종종거리다가 실증나면 텃밭으로 간다
조용히 윤끼내며 매달려있는 호박,가지,고추 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동글동글 파랗게 솜털을 세우고 있던 녀석들이

어느새 이렇게 늙어 버려 따기도 버거울 정도가 되어있다
심어만 놓으면 저희들끼리 잘도 알아서 큰다
수확의 기쁨을 맘껏 누리다가 실증날쯤
껍질을 벗겨 깍뚝썰기해서 냉동시켜 두었다가 겨우내 청국장,
큼직큼직 썰어 호박죽,
정말 달고 맛나면 호박고지 말려두었다가 시루떡을 해 먹어야 겠다

심지도 않은 참외 비슷한 것이 있어서,,,,
혹 참외가 아닐까 의심했는데...

이렇게 노란 참외로 무르익어 버렸다
신랑이라 저녁에 깍아서 맛을 봐야겠다

청양고추는 얼렸다가 된장찌게에 넣고, 풋고추는 연한것은 쌈장 찍어먹도, 억센것은 소금해서
항아리에 삭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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