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가 정말 끔찍했다....

너무 많이 울어서 눈이 안보인다....  안그래도 작은 눈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오늘은 버스를 타고 회사에 갔다....

그런데,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져서 버스를 타고 쭈욱~~~~  가버렸다....

부산에 내려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그냥 바로 광안리로 직행했다....

 

 
광안리야....  언니야가 왔단다....

 
날씨가 좋았다....
약간 흐릿한 날씨에 바람도 살랑 살랑 불어주고....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양동근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목으로는 쓴 커피가 쪽쪽 들어가주고....
눈에는 파도 치는 것이 보인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4시간 동안 카메라를 친구삼아 앉아 있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제 앞을 지나간다....
하지만, 전 맨발을 하지 않았다....
바다는 보는 건 좋은데, 짜서....  담그면 씻기도 그렇고 ^^;;;;

 
마침 오늘이 광안리해수욕장 개장일이란다....
몇몇이 바다에서 놀더이다....  부럽기도 하고....  좋을 때다 쉽기도 하고....
그래서, 몰래 찍었다.....
 
 
 
내가 나에게 주는 첫번째 선물....
짠내와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가 있는 광안리 바닷가.
도착해서 정말 행복했다....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 피식하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내가 나에게 주는 두번째 선물....
스타벅스에서 산 따뜻한 원두 커피 한잔.
일부로 설탕을 타지 않았다....
원래 아주 연한 커피만 마시는데, 왠지 오늘따라 진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정말 진했다....  아이고, 써라....  금새 그 쓴맛에 익숙해지는 내 입안의 감각들....
 
 
내가 나에게 주는 세번째 선물....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파인트 사이즈로 요거트, 녹차, 러브미.... 3가지....
지하철 타고 서면으로 오면서 다 먹어버렸다는.... 더워서인지 금새 녹아버리더이다....
 
 
광안리에서 서면으로 와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나를 위한 식사....
 
내가 나에게 주는 네번째 선물....
라파스타의 칠리새우 스파게티.
여기는 피클을 직접 담은 걸 준다....
스파게티는 매워....  칠리니깐....  물을 두잔이나 마셨다....  매운 걸 원채 못먹는 관계로....
하지만, 매운 걸 즐긴다는....  눈물, 콧물 흘려가면서 먹는 걸 좋아해~~~~
 

 
내가 나에게 주는 다섯번째 선물....
영화 조인성 주연의 [비열한 거리]
조인성....  귀엽군....  멋지군....  진구.... 너 나빴어....
 
내가 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여린잎 녹차.
영화를 보면서 마셨던 음료수였다....
내가 시중에 나와있는 녹차라는 녹차는 다 마셔 봤지만 이 녹차가 젤 맛나더라....
그리 진하지도 않고, 연하지도 않은 것이 딱 좋아....
 
 
 
오늘 하루를 나에게 맘껏 선물하고 나니깐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어제를 잘 견뎌내고....  오늘을 즐겼으니....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 날도 잘 견뎌내겠지.... ^^
 

 

오늘 내가 나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

바닷가에서 주은 이쁜 색깔은 조개 껍질....  이쁘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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