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쯤을로 기억된다. 딱 1년 전이네..

일요일 심심했다.. 아침에 백동무를 불렀다.. 산에가자, 어디, 아무데나, 알았다, 늘 그렇듯 대충 준비하고 대충 만났다. 어디갈까? 지도를 꺼냈다. 좀 높은 산 가자. 지도를 보다가 덕유산을 발견했다.. 여기가자..그래..

그래서 가게되었다.. 그래도 준비할건 다했다. 가방(배낭아님), 얼음물, 사진기, 김밥은 가다가 성주에서 샀다.. 치즈김밥과 참치김밥ㅋㅋ 비난을 주고받다 도착하니 무주구천동.. 멋모르고 갔다.. 절간이 나왔다.. 절간에서 어디로 올라가야 되는지 몰라 헤매다가 스님에게 물어물어 길을 잡고 오르기 시작했다..

덕유산 중턱 조코!!

나무와 계단도 조코!!

이쯤에서 김밥도 먹고..

꽃도 예쁘니까 조코!!

대피소라는걸 처음 봤었다.. 조코!!

저기가 정상이다.. 까지꺼 1600미터도 별거 아니네.. 조코!!(그때 까지 태백산이 최정상이었다.)

정상 직전에 아래도 한 번 내려다 보고 조코!!

그렇게 신나게 정상에 도착했는데...

엥.... 이게 뭐야.... 쓰리빠.. 파라솔...썬그라스... 넘은 땀 삐질삐질 흘리고 있는데 ....

사진에서도 대충 감이 잡히려나...

가장 쇼킹한 장면은 하이힐에 하이얀 원피스에 썬글라스를 착용하고 파라솔과 부채를 들고있는 예쁘장한 아가씨였다..

물어봤다.. 백동무에게... 이게 무슨사태냐? 여기 정상 맞냐? 우리는 왜 땀을 흘리고 있지?

진실은 곧 밝혀졌다.. 정상에서 반대편 아래 쪽을 살펴보니

곤도라!!!

곤도라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사진에는 몇몇 문제의 장면들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무주리조트에서 정상아래까지 곤도라가 올라오는지 몰랐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고자 대피소로 당장 피신하였다..

애꿋은 담배만 피워댔다..

아까 그 아가씨 옆에 있던 넘 봤냐...

우린 뭐냐...

왜이리 얼빵한 짓만 하고 돌아다니고 있는거지?

하염없는 자책을 뒤로한채 뚜벅뚜벅 중봉으로 걸어갔다...

조코는 무슨노무 조코... 비참.. 회의...반성... 삶의 의미...ㅋㅋ..

그러나 중봉은 아리따운 자태를 보여주며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아까 그아까씨 보다 더 이뻤다..

멀리 보이는 동엽령은 덕유산 종주를 꿈꾸게 했다...

덕유산은 중봉에서 우리에게 사과한 것 처럼도 보였다...(내가 만든 곤도라가 아니란다..ㅋㅋ)

덕유산의 사과를 받아들여...하산길에서 우리는 큰 마음가짐을 하고 산악회 창설에 이른다....

회원2명, 회장,총무, 서기, 운전을 맡은 나 ... 그리고 백씨성을 가진 간사... 더이상의 직책을 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2명으로 이뤄진 것이 곤도라 산악회이다...

왜 곤도라냐고? 그 쇼킹한 장면 이후에 우리도 언젠가는 향적봉은 여자랑 곤도라 타고 올라오자고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산행도중 힘들 때면 우리는 외친다..

곤도라!!

곤도라 산악회의 목표는 1000미터급 산 14좌 완봉...

엄홍길, 박영석, 한왕용 씨는 8000미터급을 14좌를 이루었다면 우리는 1000미터급 14좌를 목표로 한다..

이 산행이 또 중요했던건 산에대한 재미와 취미를 던져주었고 목표를 주었고... 가장 큰 것은 지리산을 멀리서나 보게 됨으로서

지리산 종주의 초행을 마련해 버린 것이었다... 이 곤도라 산악회의 전통은 설악산 까지 이어지니...

작지만 비참하고 큰 산행이었으리라.. 

향적봉에서 바라본 중봉

문제의 그 표지판 이걸로 지리산을 봐 버렸다..

덕유산은 개인적인 1000미터급 14좌 목표에 4좌 째였다.. 그때는..

1. 팔공산 2. 태백산 3. 비슬산 4. 덕유산 5. 지리산 6. 가야산 7. 설악산 8. 가지산 9. 소백산. 10. 기백산


샤론웨딩 인디아 스토리 트레이드 스위트 베이커리 한주론 그림그리는스타킹 마법의성 누피청년 다시 가는 길 기담철학관 나를 위한 24시
이 글의 관련글
2주간 인기글2주간 인기글이 없습니다.

트랙백 주소 :: http://gomallipo.co.kr/trackback/848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