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책'에 해당되는 글 1건

  1. * 무주에서..

이번 설은 꾀를 부렸습니다. 서울로 오시겠다는 부모님 모셔오고 모셔다 드릴 시간도 안나고, 또 모이는 가족들 며칠 명절 치닥거리도 힘들게 느껴졌지요.

해서!!!!

우리가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길은 밀리고 나름 교통체증에 고생을 좀 했지만 시댁에서 만나는 식구들... 또 새롭게 반가웠습니다.

뜨끈한 아랫목에서 서로 등 대며 소근 소근.. 도시생활의 피로도 풀고 무조건 무조건 사랑만 해주시는 부모님 사랑도 가득 담아 왔습니다. 가끔은 도회지 계집아이였던 내가 가름할 수 없는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이 감동스럽습니다. 이제 나도 오십이 되었는데... 그 사랑을 흉내라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명절 부터는 집으로 모셔서 좀더 편하게 대접해드려야겠습니다.

무주는 아주 많이 춥고 눈도 많이 왔습니다. 아마 추운 곳이라 마음속은 또 그렇게 따뜻한가봅니다.

폐농가의 뒤켠입니다. 어릴때 보고 못본 고드름도 실컷 보고오고... 남편이 다니던 시골 중학교, 고등학교도 다녀왔습니다.

지금도 때론 소년같은 사랑스런 그가 정말 소년이였을땐 어땠을까... 그가 뛰어놀던 공간이라 그런지 코끝이 찡하도록 반가웠습니다.

분홍색 교사를 보고 깔깔거리기도 하고 넓은 운동장을 보고 속이 시원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공간에서 자라서 그의 마음이 넉넉한가봅니다. 우리학교 운동장을 생각하니 우리 아이들이 안스러워졌습니다.

철망에 마른잎과 마른열매위에 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모두 제가 감당할 눈의 무게를 이고 있는 모습.. 우리 사는 모습도 이렇겠지요? 모두 제가 감당할 삶의 무게들을 지고 가겠지요. 가끔은 그 삶의 무게가 우리 사는 모습을 겸손하게도 하고 또 치열하게도 만들어주겠지요. 내 삶의 무게가 즐겁기를!!!!


샤론웨딩 인디아 스토리 트레이드 스위트 베이커리 한주론 그림그리는스타킹 마법의성 누피청년 다시 가는 길 기담철학관 나를 위한 24시

이 글의 관련글
    이글의 태그와 관련된 글이 없습니다.
2주간 인기글2주간 인기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